지난 2월에 있었던 해군 특수전여단 UDT/SEAL 동계훈련 (by KISH)

2010. 4. 3. 16:52MILITARY_PIX


해군 특수전여단 UDT/SEAL (Underwater Demolition Team / Sea Air Land)

한국 해군 특수전여단의 모체는 6.25전쟁 이후 1954년 해군 상륙전대 예하의 해안대 수중파괴대(UTD)이다.
美 해군의 UDT 과정을 이수한 교관요원 7명을 기반으로 자체 UDT교육과정의 1차 수료자 25명을 포함한 32명으로
한국의 수중파괴대(UDT)가 발족되었다.

이후 1968년 폭발물처리(EOD) 임무, 1976년 육해공 특수타격 (SEAL) 임무를 추가하여 현재는 수중폭파 임무와
그 외 특수임무를 모두 지칭하는 'UDT/SEAL'로 불리운다.

이러한 한국 해군의 UDT/SEAL은 전세계 특수부대를 통틀어 유례를 찾아 볼 수 없는 없는 형태로 다양한 임무 만큼이나
선발과정에 있어서 극한의 육체적, 정신적 훈련과정이 뒤따른다.

소말리아 해역에서 해적들을 완벽하게 제압하는 작전능력을 보여준 UDT/SEAL!

"불가능은 없다"라는 신념으로 무장한 바다사나이들!

지난 2월, 강원도에서 있었던 UDT/SEAL 대원들의 혹한기 동계훈련 현장을 동행취재 하였다.


사진: 강원대학교 김상훈 교수 KISH [www.kishkim.com]
글/출처: 국방부 포토밀 [http://www.photomil.co.kr/]






해군 특수전여단 대원들의 동계 훈련은 체감온도 영하 30도의 혹한의 기후속,
해상과 육상에서의 완벽한 동계 특수작전 임무를 수행하기 위한
체력과 정신력등 적응력을 향상시키는데 그 목적이 있다고 한다.

한반도 남쪽에 위치한 해군 특수전여단 소속 UDT/SEAL 대원들이 동계훈련을 위해 동해로 향했다.
지상으로 이동해도 5시간이 족히 걸릴 거리를... 해군답게 바닷길을 통해 왔다.
긴 시간동안 울렁거리는 바다에 익숙해진 탓에 육지가 딱딱하게 느껴지고 몸도 무거울 법한데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UDT/SEAL 대원들은 물만난 고기처럼 활기 넘치는 기백을 보여주고 있었다.





영하의 날씨와 순식간에 옴몸을 무감각하게 만드는 바닷물 속에서 해상침투 훈련이 시작되었다.
고무보트를 이용한 고기파극복훈련(밀려오는 강한 파도를 뚫고 나가는 훈련)과 파도에 맞선 수영 등을 통해
체력과 용기,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팀원들간의 호흡과 신뢰를 키운다.





이어진 해안침투 및 퇴출 훈련...
전시에 공세의 흐름은 예측하기 어렵다. 따라서, 모든 전투부대가 그러하듯 상황에 맞는 공격과 방어를 대비한 훈련을 한다.
UDT/SEAL 대원들 역시 해안을 통한 침투 훈련과 함께 해안으로 퇴출하는 훈련을 진행했다.
침투와 퇴출훈련 모두 고요한 적막감이 흐르는 가운데 기민하게 펼쳐졌다.
하지만 공방훈련 과정은 흡사 동전의 양면처럼 '본질은 하나'라는 의미를 전달하듯
'공격은 공격!! 방어는 지키기 위한 공세적 방어!!'라는 포스가 느껴졌다.







그나마 몸의 한기를 덜어주던 햇살이 스러진 저녁에도 야간 침투 훈련은 거듭되었다.
멀리 하늘과 바다의 경계는 모호하고 백사장에 이는 하얀 거품이 육지와 바다의 경계만을 알려주는 시각...
어둠속에 움직이는 검은 실루엣들만이 분주하게 움직인다.





1주일간의 해상훈련이 끝나고, 연이어 무박 2일의 산악행군을 시작으로 1주일간의 지상훈련에 돌입했다.
산악행군...100여명의 대원들은 소규모 단위의 팀으로 나뉘어 출발한다.
하지만, 최종 목적지는 있으나 길은 없다.
무성한 가지와 낙엽이 즐비할 뿐, 사람의 발길이 들지 않던 산속에서 대원들은 스스로 길을 만들어 나간다.
행군 도중, 은거지 구축과 이동중 경계 등 훈련은 밤새 끊이지 않고 이어졌다.










꼬박 24시간동안 산을 넘어 '해병대 산악종합훈련소'에 도착한 UDT/SEAL 대원들은 개인 짐과 장비를 풀고
따뜻한 커피로 노곤한 몸을 달래는 등 2시간 동안 개인정비 시간을 가졌다.

그리고, 또다시 훈련의 연속이다. 연이은 훈련은 설상기동훈련이었다.






동계에 해안으로 침투한 후 눈덮인 산악지역에서의 기동성 확보를 목적으로 설상기동 숙달훈련이 이틀에 걸쳐 진행되었다.
해상과 육상, 설상으로 이어지는 2주간의 기나긴 훈련동안 단 한명의 낙오자없이 모든 훈련이 완벽하게 마무리 되었다.
엄격한 선발 기준과 수료율이 40%밖에 안된다는 혹독한 교육훈련을 이겨내고 UDT/SEAL 마크를 단 대원들이라는 것이 믿어지는 순간이었다.

훈련을 마친 대원들은 이제 잠시의 여유를 가지고 휴식을 취할 수 있었다.



사진: 강원대학교 김상훈 교수 KISH [www.kishkim.com]
글/출처: 국방부 포토밀 [http://www.photomil.co.kr/]




--------------------------------------------------------------------------------

 

* 위 기사는 천안함 사고 이전에 쓰여진 기사입니다.

 

* 천안함의 실종자 가족분들께 심심한 위로를 어떻게 전해드려야 될지 모르겠습니다.

 

* 천안함 구난작전에서 운명을 달리하신 UDT/SEAL 고 한주호 준위님의 명복을 빕니다.

  또한 천안함 구난작전에서 고군분투하고 있는 모든 해군 관계자, 민간인 관계자 분들의

  노고에 감사드리며 안전하게 작전 마치시길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