촬영을 다니면 산을 넘기도 하고, 강을 건너기도 하고, 그러다가 한참을 한 자리에 서서 하염없이 뭔가를 기다리다가 다시 뛰다가 걷다가, 다시 한참을 한 자리에 앉아서 기다리기도 합니다.

 

그래서 봄가을이나 겨울에는 땀을 흘리다가 덜덜 떨다가를 수시로 반복하죠. 

 

문제는 자켓을 입고 있다가 더워서 벗을 때, 양어깨에 카메라를 메고 양 손으로는 카메라를 조작하면서 계속 이동을 해야 하기 때문에 자켓을 들고 다니거나 둘 곳이 없다는 겁니다.

 

그나마 얇은 자켓은 장비벨트에 걸치고 다니기도 해 봤는데, 뛰어다니다가 떨어뜨려서 잃어버리는 경우도 종종 있었고 너풀대는 것이 여간 거추장스러운게 아닙니다. 한쪽 무릎을 꿇고 사진을 찍을 때는 땅에 닿기도 하구요.. (바닥에 눈이 얼었다가 녹아서 진흙탕인 경우가 많아 옷이 땅에 닿으면 찝찝해지는 경우가 많죠..)

 

그래서 종종 빈 배낭을 메고 다니면서 벗어서 넣곤 했는데, 제가 가지고 있던 배낭을 포함한 웬만한 20-30리터짜리 배낭들은 사이즈는 작지만 쓸데없이 뭐가 많이 달려서 빈 배낭일 때도 거의 1kg에 육박하는 무게를 자랑합니다. 그렇게 무겁지 않은 옷 한 벌 넣으려고 웬만한 렌즈 하나보다 무거운 1kg짜리 배낭을 짊어지고 다닌다는게 왠지 배보다 배꼽이 더 큰 느낌이었죠.

 

게다가 혹한기에 입는 800필짜리 초대형 다운파카는 아예 들어가지도 않습니다.

 

그래서 사용하지 않을 때는 가볍고 작지만, 초대형 오리털파카도 넣을 수 있는 배낭을 찾다가 SEA TO SUMMIT 의 초경량 Ultra-Sil Dry Daypack 을 찾았습니다.

 

 

 

처음 구입했을 때의 사이즈입니다.

 

 

이런 주머니가 딸려오는데요.. 일단 꺼내면, 포장 상태로 다시 넣기는 힘들 듯..

 

 

꾸물꾸물 나오고 있습니다.

 

 

무게를 최대한 줄이기 위해 어깨끈에 쿠션 같은 것 도 없고, 모든 부자재가 초미니, 초박 사이즈입니다. 심지어 결속끈도 전부 얇죠.

 

 

제가 가지고 있는 옷 중에 가장 부피가 큰, 노스페이스 800필 다운파카입니다. 실제로 입으면 미쉐린 타이어맨이 될 정도로 큰 파카입니다.

 

 

자, 한 번 넣어볼까요..

 

 

완전히 봉하려면 4번 정도 감아서 결속하라고 되어 있지만,

 

 

오리털파카를 넣었더니 꽉 차서 4번 돌돌 말기는 힘드네요. 사실, 좀 더 꾸겨넣으면 가능 할 것 도 같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위가 트여 있기 때문에 오히려 어떤 경우에는 더 큰 옷을 넣을 수 도 있어서 좋을 것 같습니다.

 

 

어쨌든, 들어갑니다. 이 파카가 들어갈 정도면, 이보다 부피가 덜 나가는 옷들은 가볍게 들어가겠지요. 봄가을 자켓은 두 세 벌도 가능 할 것 같습니다.

 

 

이 가방의 무게는 107그램으로 아주 가볍습니다. (상자 무게는 빠져 있는 상태입니다.)

 

 

담배 네갑 정도가 101그램이니까 대충 감이 오시죠.

 

등에 메고 있어도 멘 것 같지 않을 정도입니다. 그리고 어깨끈이 얇아, 카메라를 메는데 불편함이 없어서 더 좋습니다.

 

단, 재질이 꽤 얇기 때문에 날카로운 것이나 무거운 것은 넣고 다니지 않는게 좋을 것 같고, 옷 넣고 다니기에는 딱인 것 같습니다.

 

 

촬영 다닐 때나 여행 다닐 때, 아주 유용한 배낭이 될 것 같네요.

 

 

 

신고
Posted by KISH KIM 트랙백 0 : 댓글 0

댓글을 달아 주세요


티스토리 툴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