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bastiao Salgado 아프리카 사진전 정보

2010. 2. 6. 01:25KISH_NOTE

세바스치앙 살가두는 1944년 브라질에서 태어나 상파울루 대학교에서 경제학을 전공한 후에 1968년에 프랑스 파리로 이주하여 농업경제학 박사과정을 졸업했다. 1973년에 사진가로 입문하여 노동, 기아, 빈곤, 전쟁 등을 테마로 세계 각지에서 취재 활동 후 전시회를 개최하고 있다. 1984년부터 10여년 동안 '매그넘' 정회원으로 활동하다가 1994년에 매그넘을 탈퇴한 후 부인과 함께 아마조네스 이미지(Amazonas Images)를 설립했다. 2001년부터 ‘유니세프’ 특별대표로 활동하고 있고, 유니세프와 세계보건기구의 협력으로 아프리카 소아마비 박멸 운동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 2004년부터는 지구의 인간과 자연, 생물의 원시적 관계를 테마로 [제네시스Genesis]를 촬영 중이며 내년에는 아시아에서 촬영할 예정이다. 휴머니즘의 백미를 보여주는 사진가에게 수여하는 유진 스미스 상 이외에 50여 개의 세계보도사진상을 수상한 베테랑 포토 저널리스트이다.

 

 

세계화 문제에 카메라를 들고 나서다

 

세바스치앙 살가두는 1971년부터 영국에 본부를 둔 국제커피협회에서 경제학자로 근무 중에 아프리카를 방문하게 된다. 당시 아프리카의 모습은 글로도 표현할 수 없는 처참한 상황이었다. 이 때 건축학을 전공한 아내가 가지고 다니는 카메라를 들여다 본 것이 살가두의 운명을 바꾸어 놓는다. 그의 나이 스물 아홉. 펜보다 카메라를 선택했던 살가두의 사진이 전 세계에 조용한 물결을 일으키기 시작한 때였다. 그리고 현재 살가두는 20세기 최고의 다큐멘터리 사진작가로 평가 받고 있다. 

 

 

 


세바스치앙 살가두의 예술적 다큐멘터리 사진 이야기

 

이번 전시는 살가두가 아프리카를 주제로 찍은 작품 시리즈를 총괄해 선보이는 자리이다. 치밀한 취재와 아름다운 사진으로 1970년대 후반부터 세계의 포토 저널리즘을 선도해 온 살가두의 아프리카 사진들이 소개된다. 매혹적이고 신비한 대륙인 아프리카는 오래 전부터 세계인들의 이목이 집중되어 왔고 제국주의 시절을 거치면서 민족, 국가 간 분쟁이 잦은 곳이다. 살가두는 앙골라 독립전쟁, 르완다 대량학살, 사헬지대 가뭄 현장을 발로 뛰어다니며 전쟁과 빈곤으로 생존권을 위협받는 이들의 모습을 카메라에 생생히 담아냈다. 그러나 살가두의 사진은 기록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현재의 고통을 담담히 받아들이고 지금보다 더 나은 삶을 위해 부단히 노력하고 있는 아프리카인들의 모습. 살가두는 바로 그들의 긍정적 삶을 카메라 렌즈에 담은 것이다. 살가두의 사진은 극한 상황 속에서 살아가는 지구촌 노동자와 빈민들이 보여주는 삶의 의지에 주목해 왔으며 인류애라는 보편적 감성을 통해 보는 이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한다.

 

 

사진에 현실을 담아 희망을 보여주다

 

“기자는 시대를 기록하는 비평적 거울이 되어야 한다.” 살가두의 사진은 시대를 반영하는 거울이자 전세계인이 공감하는 언어이다. 우리는 그의 사진 속에 등장하는 아프리카의 동물과 풍경, 원시적인 느낌을 간직한 사람들을 통해 현대인이 잃어버린 것이 무엇인가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다. 살가두는 “아프리카의 모습을 찍은 사진을 통해 동정심이 일어났다면 내 사진을 잘못 이해하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힘든 현실 속에서도 묵묵히 살아가는 사람들을 렌즈에 담되 ‘희망’을 듬뿍 담아 찍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는 의미이다. 즉, 우리는 살가두의 사진을 통해 타인을 돕는 행위가 가진 의미를 재고해 볼 수 있다. 새로운 입시 전형에 따라 봉사 활동에 대한 관심이 폭발적으로 늘어난 현 시점에서, 봉사를 ‘동정심’보다 ‘동료애’ 정신을 발휘해야 하는 일로 생각한 살가두의 사진 철학은 특히나 우리 청소년들에게 봉사의 진정성을 일깨워준다는 점에서 중요한 의의를 지닌다고 할 수 있겠다.



출처: 네이버 / 오늘의 미술 / 전시회 산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