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SH, 카불에 잘 도착했습니다.

2011. 7. 27. 22:26KISH_NEWS





어제 카불 도착, 군용기 기체이상으로 두 번이나 갑작스럽게 이륙이 취소되서 오늘도 카불 군공항에서 대기중입니다.

 

충분히 예상했지만 딱 예상만큼 아주 덥네요.

 

정확한 온도는 모르겠지만 한국에서는 느껴본 적이 없는 온도입니다.

 

뜨거운 공기가 공중에서 뭉쳐 돌아다니면서 퍽퍽 치다가 입 안으로도 들어오는 느낌..

 

꼭 어디선가 세상에 강력한 히터를 틀어놓은 것 같아요..

 

한 여름 대낮에 차 안에서 히터 틀고 '야 미쳤어? 히터를 왜 틀어?' 라고 말한지 1시간 지났는데 계속 히터 나오는 느낌?

 

아주 시원하지는 않지만 그래도 덥지는 않은 MWA 텐트(인터넷 되는 유일한 텐트 - 휴게소 같은 곳)에 있다가 가끔 막사에 뭐 가지러 가거나 화장실 갈 때 땡볕 걸으면 5~10분만 걸어도 개처럼 혀 내놓고 헉헉대며 쓰러질 것 같이 덥네요.

 

그건 그렇고 하루종일 카불 군공항에서 대기하면서 인터넷으로 한국 뉴스 사진 보니 폭우피해가 보통이 아니군요..

 

정말 입이 다물어지질 않습니다.

 

뉴스 보니 인적 물적 피해가 엄청나고 지인들 사이에도 직접적인 피해가 꽤 있던데 심심한 위로를 전하며 조속한 복구를 빌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