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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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3(금) 7pm, 김상훈 KISH 개인전, '살기 품은 풍경' 겸 사진집 '가자전쟁, 미로의 벽' 출판기념회에 초대합니다.
"정중히 초대합니다." 다큐멘터리 사진가가 찍은 풍경사진 시리즈 14번째 전시, 김상훈 [KISH] 초대전 – ‘살기 품은 풍경’ 중동의 전쟁터에서 저 멀리 보이는 풍경은 한국에서 보던 일상의 평화로운 풍경과 크게 다르지 않다. 전폭기가 공습하고 지나가며 만든 하얀 항적운도 사실 서울 하늘에서 종종 보는 여객기의 항적운과 크게 다르지 않고 가자지구의 노을도 영종도의 노을만큼이나 아름다우며, 레바논의 옥색 바다는 삼척의 바다 못지않게 맑고 곱다. 하지만 날카롭게 공기를 가르는 미사일 소리와 천지를 뒤흔드는 굉음에 놀라 주위를 둘러보면 곧 사뭇 다른 풍경이 펼쳐지기 시작한다. 바다에 떠 있는 것은 어선이 아니라 함포를 쏘는 군함이고, 마치 불꽃놀이처럼 화려하게 밤하늘을 수놓으며 떨어지는 것은 백린탄이다. 포..
2015.06.13 -
월간사진 2014년 11월호
월간사진 2014년 11월호에 제 기사가 실렸습니다. 사진전문지에서 많은 지면을 할애해 저의 이야기와 사진을 소개해주는 것은 제가 한 일에 비해 과분하고 고마운 일입니다. 그런데, 기사에 본의 아니게 오정보가 들어갔네요. 저는 월간 지오에서 일한 적이 없는데 기사에는 "월간 지오 GEO에서 일하면서"로 되어 있었습니다. 어? 왜 저렇게 나갔지? 하고 제가 보낸 서면 답변을 찾아 다시 읽어보니 앞뒤 정황을 구체적으로 답변하지 않은 제 잘못이 크고, 충분히 오해할만한 글이었네요. 서면 인터뷰 당시 저는 이렇게 써서 보냈습니다. 실상은, "월간 지오 GEO의 연락을 받고 사무실에 다녀온 뒤 처음으로 사진 자체에 대한 관심을 키우게 되었다."는 의미였습니다. 월간 지오 GEO에서 한 꼭지를 해보겠냐고 제안을 받..
2014.11.04 -
사진가 김상훈 KISH KIM 과의 만남 - 가자전쟁 촬영후기 및 Q&A
지난주, 갤러리토픽에서 있었던 ‘가자전쟁 촬영후기 및 Q&A’에 부득이하게 참석하지 못한 분들 중에 자리를 다시 만들어달라는 요청이 많아, 쑥스럽지만 같은 내용으로 다시 한 번 자리를 만듭니다. 단, 전번 참석자의 건의사항을 참고하여 이번에는 에피소드 사진을 조금 더 추가할 예정입니다. ------------------------- 사진가 김상훈 KISH KIM 과의 만남 - 가자전쟁 촬영후기 및 Q&A (포토슬라이드쇼는 준비되지만, 사진전시회가 아닙니다. 두 시간동안 진행되는 '만남'입니다. 화환이나 선물은 정중히 사양합니다. 사전신청, 참석비용, 인원제한 없습니다.) 일시: 2014년 8월 23일 토요일 4-6 pm 장소: 카페싯따 내 “숨도 작은전시관” [ 6호선 대흥역 (서강대앞) 1번 출구에서 ..
2014.08.19 -
Photo+ 포토플러스 2012년 5월호 / Documentary 4 U / 김상훈 KISH
Photo+ 포토플러스 2012년 5월호 Documentary 4 U THE KILLING TIME 죽이는 시간, 혹은 시간 죽이기 김상훈 KISH [www.kishkim.com] 1993년부터 국내외 매체의 프리랜스 기자로 일하면서 서울과학기술대학교에서 시각디자인 학사, 석사를 마치고 뉴욕 Pratt Institute에서 Communications Design 전공으로 이학석사 학위를 받았다. Pratt Institute 졸업 후, 프랑스에 본사를 둔 뉴스 포토에이전시 Sipa Press의 뉴욕지부에서 포토그래퍼, 디자이너로 일하다가 현재는 강원대학교 시각멀티미디어디자인학과에서 학생들에게 사진과 디자인을 가르치며 육군 사진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다. ‘A Window On The World’, ‘Ear..
2012.05.01 -
매복!
며칠 전, 칸다하르 외곽에서 팔에 총상을 입은 아프간 부상병을 K 군병원에 후송하고 P 전초기지로 돌아오는 중이었다. 전초기지로 돌아가는 항로와 고도는 탈리반의 매복공격을 피하기 위해 수시로 바꾸는 것이 전술비행의 기본이었지만, 이상하게 우리 헬기 조종사는 며칠 동안 이 V자 계곡 사이를 통해 돌아가는 항로를 자주 택했다. 바로 전 날 야간비행에서도 이 항로를 택했는데, 야간비행 마치고 기지에 돌아가 조종사에게 내가 이런 말을 했었다. “너희가 전문가인건 아는데.. 내가 주제넘게 얘기 좀 해도 될까.. 내가 탈리반이라면 저 계곡에 매복하겠어. 계곡 중턱에 매복하고 있으면 계곡 사이로 비행하는 헬기가 눈높이가 되기도 하고, 사거리에 훨씬 가까워지잖아. 저 계곡 사이로 비행하는 것보다 다른 쪽으로 고도를 높..
2011.08.12 -
네.. 여기는 곳곳에 IED가 있고, 총알이 날아다니는 전쟁터가 맞습니다..
August 2011 / Outskirt of Kandahar, Afghanistan / photo by Kish Kim 현지시간으로 토요일 오전에 있었던 이 교전에서 미육군 6명이 총상 및 파편상을 입었습니다.
2011.08.06 -
네.. 여기는 전쟁터가 맞습니다..
August 2011 / Kandahar, Afghanistan / photo by KISH KIM /
2011.08.05 -
KISH, 카불에 잘 도착했습니다.
어제 카불 도착, 군용기 기체이상으로 두 번이나 갑작스럽게 이륙이 취소되서 오늘도 카불 군공항에서 대기중입니다. 충분히 예상했지만 딱 예상만큼 아주 덥네요. 정확한 온도는 모르겠지만 한국에서는 느껴본 적이 없는 온도입니다. 뜨거운 공기가 공중에서 뭉쳐 돌아다니면서 퍽퍽 치다가 입 안으로도 들어오는 느낌.. 꼭 어디선가 세상에 강력한 히터를 틀어놓은 것 같아요.. 한 여름 대낮에 차 안에서 히터 틀고 '야 미쳤어? 히터를 왜 틀어?' 라고 말한지 1시간 지났는데 계속 히터 나오는 느낌? 아주 시원하지는 않지만 그래도 덥지는 않은 MWA 텐트(인터넷 되는 유일한 텐트 - 휴게소 같은 곳)에 있다가 가끔 막사에 뭐 가지러 가거나 화장실 갈 때 땡볕 걸으면 5~10분만 걸어도 개처럼 혀 내놓고 헉헉대며 쓰러질 ..
2011.07.27 -
김상훈 [KISH] 교수의 아프가니스탄 미해병대 종군취재기 - 탑승항공기를 중심으로 - Part.3
월간항공 2011년 5월호 김상훈 [KISH] 교수의 아프가니스탄 미해병대 종군취재기 - 탑승항공기를 중심으로 - Part.3 국내외 군사사진 분야에서 남다른 실력을 인정받고 있는 강원대학교 시각멀티미디어디자인학과 김상훈 [KISH] 교수가 최근 아프가니스탄 분쟁지역을 직접 취재했다. 지난 2011년 1월중순부터 2월 중순까지 약 한 달간 아프가니스탄 헬만드 남부에서 미 해병대의 활동을 밀착취재 한 것. 이에 월간항공은 김상훈 [KISH] 교수의 현장감 넘치는 사진과 글을 종군취재 중 탑승한 항공기를 중심으로 소개한다. - 편집자 주 사진/글: 김상훈 KISH [ www.kishkim.com ] 아프가니스탄 전쟁이 시작 된지 이미 10여년이 되어간다. 지역 사령부나 전초기지들의 보급이나 작전체계는 안정화..
2011.05.06 -
아프가니스탄 미해병대 종군취재기 - 탑승항공기를 중심으로 - Part.1
국내외 군사사진 분야에서 남다른 실력을 인정받고 있는 강원대학교 시각멀티미디어디자인학과 김상훈 [KISH] 교수가 최근 아프가니스탄 분쟁지역을 직접 취재했다. 지난 2011년 1월 중순부터 2월 중순까지 약 한 달간 아프가니스탄 헬만드 남부에서 미 해병대의 활동을 밀착취재 한 것. 이에 월간항공은 김상훈 [KISH] 교수의 현장감 넘치는 사진과 글을 종군취재 중 탑승한 항공기를 중심으로 소개한다. - 편집자 주 월간항공 2011년 3월호 김상훈 [KISH] 교수의 아프가니스탄 미해병대 종군취재기 - 탑승항공기를 중심으로 - Part.1 PHOTO BY SGT. CHRISTOPHER RYE, USMC COMBAT CAMERA 사진 / 글: 김상훈 KISH [ www.kishkim.com ] 전쟁 그리고 아..
2011.03.26 -
KISH'S EMBEDDING STORY OF THE AFGHANISTAN WAR part.01
월간항공 2011년 3월호 - 김상훈 [KISH] 교수의 아프가니스탄 미 해병대 종군취재기 part.01 국내외 군사사진 분야에서 남다른 실력을 인정받고 있는 강원대학교 시각멀티미디어디자인학과 김상훈 [KISH] 교수가 최근 아프가니스탄 분쟁지역을 직접 취재했다. 지난 2011년 1월 중순부터 2월 중순까지 약 한 달간 아프가니스탄 헬만드 남부에서 미 해병대의 활동을 밀착취재 한 것. 이에 월간항공은 김상훈 (KISH) 교수의 현장감 넘치는 사진과 글을 종군취재 중 탑승한 항공기를 중심으로 소개한다. - 편집자 주 사진 / 글: 김상훈 KISH [ www.kishkim.com ] QR코드 : http://kishkim.tistory.com/ AFG_KISH_프로필사진 PHOTO BY SGT. CHRIST..
2011.03.06 -
그루지아 전쟁 당시 취재 갔던 터키 기자차량, 총알세례 받는 영상
1분이 채 안되는 시간이지만 영겁같이 느껴졌을 상황이군요. 저런 상황을 겪지 않으려고 전쟁터에서는 차에다가 큼직하게 PRESS든, TV든 붙이고 다니지만 전쟁터에서는 모두가 긴장하고 있기 때문에 조금이라도 의심 가면 먼저 쏘고 보는 경우가 많겠죠.
2010.01.14 -
탈리반 은거지 A-10 공격 동영상
우연히 이 동영상을 보다가 2006년에 레바논 갔을 때가 생각났습니다. 저 A-10 공격기 하강하는 소리가 아주 리얼합니다. 레바논에서 이스라엘 F-15 전투기가 내리 꽂을 때 제가 공포를 느꼈던 그 소리네요. (A-10은 없었습니다) 평소에는 높이 떠다녀서 소리가 거의 나지 않거나 작게 들리다가 타겟을 찾아 공격하기 위해 급강하를 하면 저런 소리가 납니다. 제트음이 공기를 가득 메우는 저 소리가 나고 잠시 후에는 어김 없이 근처 어디선가 폭발이 있었죠. 대체로 거리가 멀면 저 영상처럼 소리가 한템포 늦게 들리고 가까우면 거의 동시에 들립니다. 저 제트기 강하하는 소리만 들리면 아, 또 뭔가 조만간 근처에서 터지겠구나.. 여기는 아니기를.. 하면서 조마조마 했던 기억이 나네요.
2009.11.26 -
가자지구 공격에 대한 이스라엘 남부 주민들의 반응
photo by Kish Kim / January 12th 2009 / Israel-Gaza border 가자국경 근처를 돌아다니다보면 조금 높은 언덕에는 꽤 많은 사람들이 가자지구에 대한 이스라엘 군의 공격을 지켜봅니다. 그 중, 절반은 세계 곳곳에서 이스라엘에 분쟁을 취재하러 왔지만 이스라엘 당국의 철저한 봉쇄로 가자지구 안에 들어가지 못 한 외신기자들과 이스라엘 내신기자들이고 나머지 절반은 이스라엘 남부 지역 주민들, 그리고 가자분쟁에 참전하고 있는 이스라엘 장병들의 가족들도 눈에 띕니다. 가자지구에서 폭음과 함께 검은 연기, 흰 연기가 올라올 때마다 몇 몇 이스라엘 주민들은 환호성을 지르며 이스라엘 국기를 흔듭니다. 어떤 젊은이들은 물담배를 싸들고 와서 여유롭게 앉아 지켜보기도 하고, 어떤 젊은이..
2009.01.13 -
가자 국경입니다.
photo by Kish Kim / January 10th 2009 / Israel-Gaza border 유엔의 휴전 결의안이 채택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이스라엘은 휴전을 거부하고 비인도적 무기로 국제적으로 논란이 되고 있는 백린탄을 계속 사용하며 공세를 펼치고 있습니다. 지금은 밤이 되서 가자 국경에서 약 15km 떨어진 호텔로 왔는데 여기서도 밤늦게까지 폭음과 기관포 소리가 간간히 들리네요. 개인적으로는 2년 전에 레바논 남부에서 이스라엘 전투기, 헬기, 함포 공격을 받으며 죽을 고비를 넘겼는데, 지금은 이스라엘 쪽에서 이스라엘 군인들과 인사하며 길을 물어보고, 호텔에서 폭음을 들으면서도 편안히 앉아 있을 수 있다니.. 참 아이러니합니다. 이스라엘은 외신기자들의 가자지구 출입을 엄격히 통제하며 작전을 펼..
2009.01.11 -
약 세시간 전 가자 상황
photo by Kish Kim / January 4th 2009 / Israel-Gaza borderphoto by Kish Kim / January 4th 2009 / Israel-Gaza border 가자 국경에 갔지만 예상대로 이스라엘 군이 도로를 봉쇄하고 있어서 외신기자들이 가장 가깝게 갈 수 있는 지점 (CNN 기자들이 라이브로 촬영하고 있는 지점) 에 갔는데 너무 멀어서 70-200mm로는 꽉차게 찍을 수 가 없네요. (위 사진은 크랍) 600mm 쯤 있으면 크랍 안하고 쓸 수 있을 정도.. 그나마 여기에도 잠시 후 이스라엘 군이 나타나서 더 뒤로 물러가라고 지시하더군요. 전 도착한 오늘이 일요일이라 아직 이스라엘 공보처에서 외신기자증을 발급받지 못한 상황이어서, 괜히 항의하다가 외신기자증 ..
2009.01.04 -
키쉬, 이스라엘 도착
서울에서 암스텔담까지 10시간 이상의 비행. 꽉 찬 비행기엔 다양한 사람들. 세 좌석의 가운데 앉은 키쉬는 텔아비브로, 왼쪽의 한국 여자는 스위스 루첸으로, 오른쪽에 앉은 독일사람은 베를린으로.. 세시간의 공항 대기 중 카지노 이외 공항전역 금연이라는 유럽답지 않은 상황 발생. 담배 피려고 여권 보여주고 들어간 카지노. 마치 동물원에 갇힌 동물처럼 유리장 안에 서 뻐끔 뻐끔.. 또 텔아비브로 가는 네시간짜리 비행중 쓰는 중간 일기. 비행기에서 자려고 집에서 밤새고 왔는데 비행기에서 또 잠이 안오니.. 며칠을 새고 있는건지.. 눈이 토끼눈. 피부는 거칠 거칠.. ---------------------------------------------------------------------------------..
2009.01.04 -
2009.1/3-18: 이스라엘 촬영
2009년 1월 3일부터 1월 18일까지의 여정으로 이스라엘에 다녀오겠습니다. 2006년 이스라엘-레바논 전쟁 때는 레바논에서 이스라엘 군 공격 피해다니느라 정신이 없었는데 이번에는 이스라엘로 가네요. 살기 위해 발버둥치느라 좋은 사진을 많이 못 찍었던 2006년을 반성하며 이번에는 조금 더 나은 사진을 위해 마음의 여유를 가질 수 있었으면 좋겠네요. 다행히 키쉬 핸드폰이 이스라엘에서 자동로밍이 된다고 합니다. 하지만, 로밍 통화료가 비싸니 위 기간동안 키쉬에게 연락이 필요하신 분들은 문자나 이메일 주세요.
2008.12.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