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서적 '사진없는 사진책-사진에 미치다' : KISH 포함, 11인의 사진가 이야기

2009. 4. 15. 05:24KISH_NEWS




신간서적 '사진없는 사진책-사진에 미치다'

렌즈로 세상을 보는 이들은 어떤 인생을 살까?


국내 유명 사진가들이 사진을 주제로 격정적인 인생 이야기를 담은 책이 출간돼 화제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11명의 사진작가들의 다채로운 사진 인생을 담고 있는 '사진없는 사진책-사진에 미치다'(지은이 엄현경·장은혜, 발행 티씨엔미디어)는 서점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사진교본이나 사진집, 사진평론집이 아니다.

주제는 사진이지만 단 한 컷의 사진도 쓰지 않고 사진과 인생에 대해 쏟아낸 열정을 이야기 해 사진의 이면을 바라볼 수 있는 안목을 선사한다.

이 책은 1934년생의 원로 사진가부터 30대 후반의 당찬 여류 사진가에 이르기까지 나이부터 작업스타일, 살아온 환경 등 모든 것이 너무나 다르지만 사진에 뜨거운 열정을 쏟아낸 공통점을 가진 이들의 격정적인 삶의 이야기를 녹취하듯이 담아냈다.

사진에 취미가 있고 제대로 사진을 해보고자 하는 이들에게 이 책의 일독을 권한다.

좋은 카메라와 뛰어난 기교와 기술 이외에 좋은 사진이 갖춰야할 '뭔가 특별한 것'을 이 책에서 찾을 수 있다. 1만2,000원.


다음은 '11인11색'의 다채로운 사진인생.


◇ 박하선(1954년생)은 9년 동안 무역선의 항해사로 전 세계를 돌아다니다가 오지(奧地)전문 사진가로 전향했고, 세계적 권위의 월드프레스포토에서 상을 받아 국내외에 이름을 알렸다.

◇ 정은진(1970년생)은 서울 압구정동 출신의 유학파로서 아프가니스탄, 이라크 등의 각종 분쟁지역을 누비는 여류 사진가이다. 국내에는 가명(박주선)의 ‘얼굴없는 사진가’로 알려져 있다.

◇ 김홍희(1959년생)는 어렸을 적 한 쪽 눈을 실명했지만 나머지 한쪽 눈으로 사진가로서의 성공적인 삶을 일궈냈다. 책과 사진의 멋진 결합을 통해 사진가도 인세를 받는 풍토를 만들었다.

◇ 홍순태(1934년생)는 일흔 다섯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젊은이에 뒤떨어지지 않는 열정으로 지금도 사진작업과 제자양성에 온 몸을 불태우는 ‘진짜 청년’이다.

◇ 박종우(1958년생)는 일찍이 아마추어무선통신으로 세상과 소통한 뒤, 양쪽 어깨에 비디오카메라와 스틸 카메라를 메고 세계 각지를 탐험하는 다큐 전문 사진가다.

◇ 조경원(1970년생)은 불모지와 다름이 없었던 디지털 카메라의 초접사(超接寫) 분야를 개척해 동호인들 사이에서 ‘접사대마왕’의 호칭을 얻은 최고의 테크니션 사진가다.

◇ 배병우(1950년생)는 연출사진, 즉 스테이지드 포토(Staged Photo)가 전 세계 사진계를 휩쓸던 80년대에 풍경사진 분야에 투신하여 한국의 소나무를 세계에 알린 국제적인 사진가다.

◇ 이재갑(1966년생)은 본인은 삼류인생을 살았다고 하지만, 무려 18년 동안 사회적으로 소외받은 혼혈인들의 삶과 애환을 일류의 작품으로 꾸준히 담아낸 이 시대의 휴머니스트 사진가다.

◇ 이종렬(1964년생)은 겨울 한복판의 조류 서식지에 위장막을 치고 하루 종일 잠복해 새를 찍는 생태전문 사진가로서, 사진보다 새를 중시하는 철두철미한 환경보호론자다.

◇ 김상훈 KISH (1971년생)은 한때 무기 마니아로서 폭력 현장을 쫓아다니며 사진을 찍다가 ‘기록의 사명감’을 깨닫고 삶과 죽음이 오가는 전쟁의 기록자로 나선 열정적인 사진가다.

◇ 최순호(1968년생)는 항상 소외받고 고통 받는 사람들을 사진으로 담아 이들의 삶을 조금이라도 개선시키고자 노력하는 이 시대의 평범하지만 평범하지 않은 포토 저널리스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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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제의를 받으면 우선은 기쁩니다.

'나를 알고 싶은 사람이 있구나. 내 생각을 퍼블리쉬 할 기회가 생기는구나.'

그런데, 말로 하는 대부분의 인터뷰는 하고 나면 꼭 후회가 됩니다.

연예인들이 방송에서 늘 말하듯, 인터뷰 할 때 는 많은 얘기를 했는데 어떤 특정한 것 만 편집되어서 나가거나,

왜곡되어서 나가거나, 잘못된 정보가 나간다는..

그런 일이 이런 책에서도 있네요.

작가가 인터뷰 할 때 인쇄 들어가기 전에 원고를 보여줄꺼라고 해서 기다리고 있었는데 출판사에서 책 나왔다고 전화가 와서

조금 당황했습니다.

증정용으로 온 책을 받아보니, 아니나 다를까.. 잘못된 정보가 종종 눈에 띄네요.

이런 책이 저의 인생사와 사진에 대한 신념을 다소 왜곡되게 규정지을 것 같아서 조금 걱정이 됩니다.

시간이 나면 어느 페이지의 어느 부분이 잘못 표현되었는지, 적어서 다시 올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