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당한 로드킬, 우려가 현실로

2009. 11. 30. 02:18KISH_NEWS


오늘 영동고속도로를 달리다가 사고로 새를 치었습니다.

 

영동고속도로에 가끔씩 고라니가 나타나서, 고라니를 칠까봐 걱정 해 본 적은 있었지만, 새를 치게 될 줄은 몰랐네요.

 

비가 와서 평소보다 상당히 천천히 달리고 있었는데 견인 트럭을 지나치는 와중에 헤드라이트 앞에 흰 뭔가가 있길래 뭔가 자세히 보니 갈매기 한마리가 차선에 서 있는게 보여서 '어??!! 날아올라!!!' 하고 생각하는데 하필이면 그 순간 뒤에서는 차가 달려오고 있고, 옆차선엔 트럭이 있어서 피하지도, 급브레이킹 하지도 못하고 그냥 받아버렸습니다.

 

지금 블랙박스에 찍힌 영상을 돌려봐도 도저히 피할 수 없던 상황이었고, 피하지 않기를 잘 한 것 같습니다.





빗길에 급브레이킹 하거나 핸들 돌렸으면 오히려 더 큰 사고 났을 듯..

 

그건 그렇고, 목적지에 도착해서 차를 보니 생각보다 피해가 크네요. 

 

안개등 커버는 떨어져 나왔고, 범퍼 안쪽은 찢어져 있고, 범퍼 밑에 뭐라고 하죠? 검은색 흙받이? 도 벌어져 있네요.

 

새 깃털이 헤드라이트 사이에도 껴 있고 사진에는 없지만 본네트 틈에도 껴 있더군요.




본의 아니게 살생한 것 도 미안하고, 차에게도 미안하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