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어러블 캠코더 Contour HD 1080p 도착. 박스개봉 후 이틀간의 간단한 리뷰

2010. 3. 17. 23:55KISH_NOTE


미국에서 Contour HD 1080p가 도착했다.

처음엔 크레딧카드로 인터넷을 통해 미국 전자제품점에 직접 주문을 했었는데, 며칠 뒤에 이메일로 주문이 취소되었다는 일방적 통보를 받았다. 

제조사에서 국제 딜러들의 권익를 위해 미국 외로는 배송하지 말아달라고 했다는게 이유였는데, 딜러가 없는 한국으로도 배송을 금지한다는건 도대체 이해가 안된다.

그래서 제조사인 VholdR로 이메일을 보내, 한국에 딜러가 없는데 너네 상품 사려면 그럼 어떻게 해야 하냐고 문의를 했으나 지금까지도 답장이 없는 상태..

그래서 결국 미국에 사는 후배에게 민폐를 끼쳤다. 미국에 사는 후배에게 돈을 부쳐주고 후배가 미국에서 배송 받은걸 한국으로 부쳐준 것..

그렇게 어렵게 받았으면 신나는 마음으로 박스를 오픈해야되는데, 요즘 개강하고 너무 바빠서 강의준비, 기타 잡무를 보면서 박스 조금 뜯고, 일하다가 박스 조금 뜯고 사진 찍고 일하다가를 반복하며 한참을 걸려 박스를 풀었다.



배송료는 $41.40



열심히 싸서 보내준 후배에게 감사


뽁뽁이를 열자마자 보이는 본체. 생각보다 꽤 단단하고 짜임새 있는 느낌. 완성도가 높은 편이고 내구성이 있어보인다.


추가 주문했던 차량용 충전기. 아무래도 촬영 다니다보면 차량 이동하는 경우가 많으니까 이동하면서 충전하면 좋겠다 싶어서 주문.
그런데, 이게 뭐람.. 내 차에 항상 꽂고 다니는 모토롤라 블루투스 헤드셋 차량용 충전기랑 똑같잖아?? (micro USB) 그걸로도 될텐데..
이런걸 뭘 비행기 태워서 미국에서 여기까지.. 불렀을까.. 나의 실수..


밑에 있는 삼각대 나사 구멍을 이용, 본체를 레일에 물려서 삼각대나 램마운트에 꽂아서 쓸 수 있는 유니버설 마운트.



패키지 괜찮다~


그런데, 먼 길을 날아오다보니 플래스틱 상자 모서리가 깨졌네..

깨진 플래스틱 조각이 안으로 들어가서 본체와 함께 놀고 있었음..


아래 왼쪽부터: 컴퓨터에 연결해서 충전을 하거나 파일을 보거나 저장할 수 있는 micro USB 케이블, 추가로 주문한 추가배터리, 헬멧마운트 (헬멧마운트 위는 스페어 양면테잎), 고글마운트.

어느 헬멧에 붙여야 할지 몰라서 아직 헬멧마운트는 부착보류..

동그란 전용 양면테잎 아까워서 어떻게 붙이지..




뒷뚜껑을 열면 배터리와 마이크로 SD카드 2GB짜리가 들어있음.

(2GB짜리로 Full HD 찍으면 30분 정도밖에 못 찍음.. 그래서 16GB짜리 하나 한국에서 주문)

HI, LO는 화질설정. 화질설정은 총 다섯가지가 있는데, 본체를 컴에 연결한 상태에서 소프트웨어로 HI, LO 하나씩 지정해놓고 사용하는 방식.

(촬영하던 중에 본체에서 다양한 설정으로 바꿀 수 없다는게 단점)



화질테스트를 해보긴 했는데, 시간이 없어서 본격적으로는 못 해 봤음.

우선, 대충 찍었던 샷은 아래에..





설정: 1280 x 720 px (Full HD 아님), 60 frame / s -> 낮, handheld, 유튜브에서 컨버트 및 리사이즈



설정: 1280 x 720 px (Full HD 아님), 60 frame / s -> 밤, handheld, 유튜브에서 컨버트 및 리사이즈




임시총평:

> 단단해보이는 재질과 담배갑만한 사이즈가 무거워 보이는데 생각보다 꽤 가벼움. 헬멧이나 고글에 부착해도 별로 부담스럽지 않은 느낌.
   
> 화질은 우와~ 스럽게 선명하지는 않음. Full HD로 설정해도 캐논 5D 동영상보다는 떨어지고 왠만한 컴팩트디카 동영상보다는 나은 것 같음.
   특히, 와이드한 화면이 아주 시원함.
 
> 사운드가 영 자연스럽지 않음. 촬영중 본체를 조금만 건드려도 내장마이크가 잡음을 크게 녹음하고 멀리 떨어진 사운드는 잘 캐치하지 못 함.
   특히 바람소리에 취약함.

> 녹화 시작, 중지 버튼이 너무 뻑뻑함. 한손으로는 자연스럽게 켜고 끄기 힘들 정도. 갑자기 무슨 일 생길 때 빨리 켜고 끌 수 없다는 단점. 

> 밤에는 조금 어두운 것 같음. 소프트웨어 설정으로 밝기나 콘트라스트를 조정할 수 는 있지만, 낮에 찍다가 밤 되었다고 컴에 연결해서 설정
   바꿔 촬영 할 수 있을지?

> 헬멧마운트와 고글마운트에 모두 낄 수 있는 어댑터가 벨크로와 양면테잎으로 되어 있는데, 벨크로를 떼려고 잡아당기면 양면테잎이 뜯겨짐.
   이건 애초에 설계가 잘못된 마운트 방식이라고 생각됨. 벨크로보다는, 넣고 돌려서 잠글 수 있다던지 하는 방식이었으면 양면테잎을 
   잡아당기지 않을 수 있을텐데.. 이런 생각을 왜 안 했을까.. 계속 한군데에 고정해서 찍을꺼면 괜찮지만, 유니버설마운트, 헬멧마운트,
   고글마운트를 계속 바꿔가면서 끼고 빼다보면 양면테잎이 남아나지 않을 듯.. 그리고 레일에 끼우는 유니버설마운트는 뭐 그리 뻑뻑한지, 
   끼우고 빼기가 너무 힘듬..


쓰다보니 너무 단점만 많은 것 처럼 썼네.

그래도 가볍고 작은 사이즈의 휴대성과 와이드한 화각은 마음에 듬.




이런 시절에 살지 않아서 다행..

* Dick Barrymore was one of the great ski filmmakers in American history, ranking with the two giants of lecture film, John Jay and Warren Miller.  Barrymore is a recipient of the Life Achievement Award by the ISHA and was inducted into the US Ski and Snowboard Hall of Fame in 2000.  Dick was a pioneer in creating some of the first helmet cameras and in demonstrating the power of POV video.  



화질도 이만한 사이즈에 이 정도보다 더 바라는건 욕심인 듯.



아무튼, 이제 이게 생겼으니 스틸 카메라만으로는 조금 아쉬웠던 현장들을 동영상으로도 담아보겠습니다.
(앞으로 블로그에 싱거운 쓰레기 영상들만 지겹게 올라올지도 모르지만 당분간은 좀 참아주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