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hoto+ 포토플러스 2012년 5월호 / Documentary 4 U / 김상훈 KISH

2012. 5. 1. 23:17KISH_NEWS

 

    Photo+ 포토플러스 2012년 5월호

     Documentary 4 U

 

     THE KILLING TIME

     죽이는 시간, 혹은 시간 죽이기

 

      김상훈 KISH [www.kishkim.com]

 

      1993년부터 국내외 매체의 프리랜스 기자로 일하면서 서울과학기술대학교에서 시각디자인 학사, 석사를

      마치고 뉴욕 Pratt Institute에서 Communications Design 전공으로 이학석사 학위를 받았다. Pratt

      Institute 졸업 후, 프랑스에 본사를 둔 뉴스 포토에이전시 Sipa Press의 뉴욕지부에서 포토그래퍼,

      디자이너로 일하다가 현재는 강원대학교 시각멀티미디어디자인학과에서 학생들에게 사진과 디자인을

      가르치며 육군 사진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다. ‘A Window On The World’, ‘Earth On The Move’, ‘NYC

      ESBSCAPE’, ‘낯선 서울등 개인전을 했고, ‘Here is New York’, ‘2008 디지털 사진전 - 크리스마스

      선물가게’, ‘멈춘 전쟁등 국내외 그룹전에 참여하였으며 저서로는 '아름다운 프로페셔널', 'Every You,

      Every Seoul', '이보다 아름다운 젊음은 없다.’ 등이 있다.

 

 

 

 

 

아프가니스탄 전쟁은 2001911일 미국에서 일어난 테러에 대응하기 위해 미국과 영국이 그해 107일 아프가니스탄을 침공하면서 시작되었다. 침략 목표는 테러용의자인 오사마 빈 라덴을 체포하고, 테러조직인 알 카에다를 파괴하며, 아프가니스탄의 탈리반 정권이 알 카에다를 지원하는 것을 단념하게 하는 것이었다. 그해 12월 탈리반 정권이 붕괴되고 20115월 파키스탄에서 미국 특수부대에 의해 오사마 빈 라덴이 사살된 것으로 발표되었다. 하지만 전쟁이 시작 된지 11년째인 현재까지도 도주한 탈리반 지도자와 잔당들이 다국적군과 지속적이고 적극적인 게릴라전을 벌이고 있어서 전쟁 초기에 비해 다국적군 희생자는 오히려 매년 늘고 있다. 또한 곳곳에서 종족 간의 유혈 충돌도 발생해 아프간 전역은 전쟁 전보다 더욱 큰 혼란에 휩싸이게 되었다.

 

 

 

 

"전쟁터에서 가장 소름 끼치게 무서운 점은 사람이 사람을 끊임없이 고의로 죽이거나 죽이려고 노력한다는 점이다."  김상훈 KISH

 

 

 

 

전쟁터에서 뺄 수 없는 키워드가 죽음죽임이다.

 

전쟁터에서 가장 소름 끼치게 무서운 점은 사람이 사람을 끊임없이 고의로 죽이거나 죽이려고 노력한다는 점이다.

 

전쟁터에서 군용헬기는 죽을 뻔한 사람, 죽어가는 사람, 육체가 죽은 사람, 정신이 죽은 사람, 사람을 죽인 사람, 사람을 죽일 사람을 끊임없이 나른다. 전쟁터에서 죽이는 것은 그 뿐이 아니다. 도보순찰을 나가면 사방에 깔린 IED와 적의 매복을 경계하며 죽이는 긴장감이 돈다. 가택수색을 하면 중무장한 군인들이 죽이게 더러운 군홧발로 카펫을 더럽히고, 가족들 앞에서 이불을 다 헤집으며 한 가장의 위엄을 죽인다. 그리고 작전이 끝나면 파병 장병들은 시간을 죽인다. 시간을 죽이는 일은 그나마 전쟁터에서 가장 유쾌한 죽임이다.

 

전쟁터는 참 여러모로 죽이는 곳이다..